불화약사여래 근본도량, 민족의 영산 팔공총림 동화사

보물 제1610호 아미타회상도

관리자 | 2018.10.01 14:28 | 조회 2560
  • 보물 제1610호 아미타회상도
1699년 대화원(大畵員) 의균(義均)을 비롯한 묘해(妙解) ·지영(智英) ·상명(尙明) 등이 참여해서 그린 아미타불화로서 불보살과 호법신중을 3폭에 나누어 그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 폭 모두 박락이 심하고 채색이 떨어져 나가긴 하였지만 가는 철선묘(鐵線描)의 양감 있는 얼굴, 균형 잡힌 신체비례, 섬세한 인물표정, 담채색의 은은한 색조 등에서 의균의 뛰어난 필력과 색채 감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불화는 화폭의 구성에서 본존을 중심으로 보살, 나한, 신중을 모두 한 폭에 그리는 일반적인 불화형식과 달리 아미타불과 팔대보살을 한 폭에, 나한과 범천·제석천, 사천왕 등 호법신을 각각 좌우 2폭으로 나누어 그림으로서 부처님의 설법장면과 수호 신중을 구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17세기말에서 18세기 초반에 걸쳐 팔공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대표적인 화사인 의균의 현존 작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불화라는 점에서 그의 초기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주목되는 작품이다. 중앙의 아미타설법도는 높은 대좌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8보살과 타방불 2구가 묘사되었다. 주형(舟形)의 거신광배(擧身光背)를 지닌 아미타불은 머리 위에 높은 육계(肉髻)가 솟아 있다. 그리고 정상 계주(頂上髻珠)와 중앙 계주가 뚜렷하게 표현되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깝고 신체 또한 사각형적인 형태를 보여 준다.통견(通肩)의 법의(法衣) 가운데로 보이는 가슴을 가로지른 내의의 띠 매듭이 옷 속에 감추어진 채 대좌 아래로 늘어진 점은 조선시대 불화의 특징적인 한 모습이다.아미타불의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시립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화불(化佛)이 그려진 높은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천의 자락을 잡았다. 대세지보살은 연꽃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보살의 치마에 표현된 톱니 모양의 옷 장식은 회암사약사삼존도(檜巖寺藥師三尊圖, 1565년 작)의 문양과 비슷하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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