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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승시축제에 초대합니다--- [주지스님 인사말씀]

관리자 | 2016.09.01 16:25 | 조회 2399

팔공산 승시축제

    초대합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승시(僧市)는

스님네들의 산중 수행생활에 있어,

불사(佛事) 용품의 생산과 유통, 생활용품의

물물 교환등 단순히 사고, 파는 경제적 행위만

이뤄졌던 시장(市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수수입전(垂手入廛)이라는 의미가

곧 승시를 단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두 손을 늘어뜨리고 저자거리에 들어간다는

말로써 심우도(尋牛圖)에서 말하는 수행의

마지막 관문(關門)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수수(垂手)가 상징하는 의미는

심리적으로 이미 바깥경계를 초월한

안심입명(安心立命)이라 할 수 있으며,

일없는 무위(無爲)의 경계를 그렇게 그린 것이다.

 

스님

나무를 하더라도

나무만 한다면 나무꾼이요,

도리를 잊고 장사만 한다면

장꾼에 불과하지만

그 무엇을 하여도

수행자의 본분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수행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동화사 영산전 벽화--"시념인(時念人) 시념한다"]


 

장터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때에 맞춰 선보이는 씨름판인데,

우리 동화사 영산전(靈山殿) 출입문 위에는

100여 년 된 귀한 벽화가 한 점 있다.

그 벽화는 씨름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인데

샅바를 잡는 법도 현대식 샅바법이 아니라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예전법이며,

그 한 켠에 시념인(時念人)이라고 씌어져 있다.

 

그것은 씨름의 이두(吏讀)표현으로

시시(時時)때때로 생각, 생각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씨름에 있어

한 찰라, 잠깐 방심하고

놓치는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시시때때로 생각생각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 한다는 의미로 “책과 씨름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하고자 하는 일에 골몰하고

몰두하여 일가(一家)를 이루는 그것이, 씨름판에서만

천하장사일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진정한 씨름꾼이요, 천하장사인 것이다!

 

적나라(赤裸裸)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객관화하고, 경계에 동(動)하지 않는

수행 도량(道場)이 바로 오일장 가운데서도

승시(僧市)이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인 수행(修行)과, 전법도생(傳法度生)인

목우행(牧牛行)을 함께 병행한 수행 도량(道場)

으로써의 승시(僧市)인 것이다.

 

 


승(僧)자(字)를 파자(破字)하면

사람 인(人)변에, 일찍 증(曾)자인 것처럼

사람다운 사람이 가장 일찍 되는 것을

승(僧)이라 한다,

 

그런 스님들의 저자인 승시(僧市)는

모든 인간 삶의 질곡(桎梏)과 희비(喜悲)가

점철(點綴)되어 있는 시전(市廛)에서

그간의 수행정도를 시험하고 완성시켜나가는

현장으로, 가장 빨리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는

저자 공간, 즉 수행도량인 것이다

 

 


[사진 : 2016년 8월 2일, 승시축제사무소 문 열던 날 - 현판식 마치고 주지스님 모시고 대중스님 기념촬영 }

 

이런 얘기가 있다.

어느 도인이 지고 온 짚신을 다 팔고 일어설 때

사람들이 “스님, 오늘 장사 잘 하셨습니다. ” 그러면

스님께서는 “아니여! 오늘 장사는 잘 못한 장사여! ”

그러시고, 반대로 다 못 판 날은 “ 오늘 장사 잘 혔네.”

그러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그 연유를 물은즉,

짚신을 다 파는 날은 짚신 판다고 공부를 덜 챙기니

공부장사를 못 한 것이고, 짚신을 다 못 파는 날은

공부를 잘 챙길 수 있으니

장사를 잘 한 거라 하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저자거리.

그 한켠에 거지 부인 한 사람이

가끔 나와 구걸을 하고 있었다.

 

너무 애처롭고 가련한 모습에

지나는 사람마다 한푼,두푼 적선(積善)을 하였다.

그런데 백공천창(百孔千瘡)의 납의(衲衣)를 걸친

한 노승(老僧)이 지나다가 그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 앞에 돈이 많은데 나 에게도 좀 나눠 주시오.'

'스님이 갖고 싶은 만큼 가져가십시오.'

부인의 그 말에 노승은 동냥그릇에 담긴

돈을 모두 쏟아 담아갔다.

 

그 부인은 태연하며

전혀 불쾌한 기색도 없었다.

며칠 뒤, 노승은 부인 앞에

또 나타나 돈을 달라고 했다.

부인은 또 다시 “가져가라.” 했다.

그러자 그 노승은

지난번과 같이 돈을 모두 털어갔다.

 


 

그 후 얼마 뒤 날이 어두워

저자거리에 내왕하는 사람도 뜸 할 무렵

구걸하는 부인이 막 자리를 거두려고 하는데

전에 왔던 그 허름한 납의(衲衣)의 노승(老僧)이

다시 와서 돈을 좀 달라고 말했다.

 

부인이 전과는 달리

“전부는 안 되고 조금은 남겨 놓고 가져가라.” 했다.

그러자 노승은

“아니오. 나는 전부 가져 가야겠습니다.” 하니

부인이 “몇 푼은 남겨 놓아야 늙은 시어머니를

모실 수 있으니 조금은 두고 가십시오.”했다.

 

“지난번에는 두 번이나 전부 가져갔는데

그때는 아무 말도 않고 줬지 않습니까?”

 

“그때는 스님께서 일찍 오셨기에 다 드릴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해가 저물어 나도 돌아가야

하기에 다 드릴수가 없군요.”

 

“부인은 그때 어렵게 구걸한 돈을

왜 나에게 아무 말 않고 다 주었습니까?”

 

“그야 원래 그 돈도 제 돈이 아니고 남이 나에게

베푼 것이니 저도 남에게 베푸는 것이 마땅하지요.

더구나 스님들은 수행(修行)으로 많은 사람을

위하시는 분이니 당연하지 않습니까?”

 

“제가 전생에 복을 짓지 못 하였는지

자식도 없고, 남편은 전란에 일찍 돌아가시고.

늙으신 시어머니만 제가 모시고 삽니다.”

 

노승은 속으로

정말 착하고 현명한 부인이라 생각했다.

 

 

그 부인은 덤덤하게 말을 마치고

무릎으로 힘들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노승은 놀라서 물었다.

 

“아니! 일어서서 걷지를 못하십니까?

“스님, 저는 오래전부터 반신불수의 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기어서 이 다리까지 왔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보다는 늙고 병드신

시어머니가 계시니 구걸이라도 할 수 밖에요!”

 

'이처럼 착한 사람이 이처럼 고생을 하다니!'

 

"부인, 내가 비록 가난한 운수(雲水)의 몸이지만

약간의 익힌 솜씨와 약간의 돈이 있습니다.

아마 시어머니와 한동안 잘 살 수 있으니

도와 드리겠습니다.”

 

“스님! 그 돈이 어디 스님 돈이겠어요?

받을 수 없습니다.”

 

“부인 같이 착한 이를 어찌 외면 할 수 있겠소?”

스님은 부인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

 

“부인, 내 솜씨를 조금 보일 테니

이 육환장(六環杖)을 잡고 천천히 일어나 보시오.”

 

가난한 부인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노승이 내미는 육환장(六環杖)을 잡으며

조금은 고통스런 표정이었으나 곧 바로

편안을 다시 찾은 듯 부드러운 얼굴로

서서히 일어서고 있었다.

 

그 표정엔 이적(異蹟)을 보고 있는 듯

숙연함과 경이로움이 묻어났다.

“여기 그대로 서 계시오.

내가 물을 한 모금 드리리다.”

 

노승은

허리에 차고 있던 호로병의 물을 들고,

“부인, 이 물을 마시면

모든 병이 다 나을 것입니다.”

그 부인이 꿀꺽꿀꺽 물을

다 마시자 노승은 다시 말했다.

 

“자, 나를 따라 걸어 보시오.”

부인은 도승(道僧)이 시키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기적(奇蹟)이 일어나고 있었다.

 

부인은 뜨거운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걸음을 떼어 놓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노승은 허리에서 자루를

하나 풀어 놓으며 말했다.

 

“이 자루 속에 든 돈은 모두 부인 것입니다.”

부인은 무릎을 꿇고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수없이 했다.

 

그리고 노승의 존호(尊號)를 여쭈며

다시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려 할 때,

이미 노승의 종적은 간 곳 없고.

청아한 가을기운, 붉은 노을,

산 그림자 길게 퍼지는 허공에

허!허!허!

노승(老僧)의 웃음소리만 메아리 칠 뿐이었다.

 

이렇듯

팔공산 승시(僧市)에는

승속을 떠난 사바세계의 아련한 삶의

흔적들이 스며있는 장소와, 옛 이야기들이

구전(口傳)으로 문헌(文獻)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병신년(丙申年) 승시는

팔공산에 산재한 역사와 문화 자산의

발굴 보전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고증과 재현이

필요하다는 호응에 힘입어 준비된 축제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승시는 팔공산 전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이 배경이 되며, 대구 경북 시도민과

대구를 찾는 세계인들이 다 함께 즐기며

몸으로 감동하고 마음으로 행복한

야단법석(野壇法席) 한마당 축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불교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현장을 마련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승시가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지구촌 축제가 되어 연연세세(年年歲歲)

이어질 수 있는 전통문화가 되도록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

 

승시마당이 아름답게 장엄(莊嚴)되도록

함께 거행하는 국화 축제는 가을의 서정(敍情)을

더욱 투영하게 하여 우리의 일상이 향기롭게

이어지도록 해 줄 것입니다.

 

이번 10월,

팔공산과 승시축제가 만드는

우리들 마음의 고향인

승시도량(僧市道場)으로

많이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회 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공총림 동화사 주지

                                    능담 효광





10월 1일(토) 첫째 날 , 만남

승시의 개막을 알리는 의식행사와 불교문화,

춤 , 노래 등 승시를 축하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집니다.

10 : 00 ~ 11 : 00  장터 한마당 오픈

11 : 00 ~ 12 : 00  바루공양 체험  (템플스테이관)

12 : 00 ~ 13 : 00  범종 타종 사물시연 (범종각)

13 : 00 ~ 14 : 00 오솔길 숲음악회 (경내곳곳)

13 : 30 ~ 15 : 30 가을 승시 불교 합창제 (대공연장)

14 : 00 ~ 15 : 00 오솔길 숲음악회

15 : 00 ~ 16 : 00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차 미팅 (설법전 및 경내일원)

16 : 00 ~ 17 : 00 승시개막 법요식 (대공연장)

17 : 00 ~ 19 : 00 승시축제 개막축하공연 (대공연장)

19 : 00 ~ 20 : 00 '평화행복의 등' 점등


10월 2일(일) 둘째 날 , 소통

오곡이 풍성하고, 높고 맑은 가을 하늘아래

승시 전국사진촬영대회, 바루체험, 승가씨름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10 : 30 ~ 11 : 00 승시사진 촬영대회

11 : 00 ~ 12 : 00  바루공양 체험  (템플스테이관)

12 : 00 ~ 13 : 00  범종 타종 사물시연 (범종각)

13 : 00 ~ 14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4 : 00 ~ 16 : 00 승가씨름대회(특설씨름장)

14 : 00 ~ 15 : 00 通通한마당공연 ①영산재 시연(소공연장)

15 : 00 ~ 16 : 00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차 미팅 (설법전 및 경내일원)

16 : 00 ~ 17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7 : 00 ~ 19 : 00 외국인초청의 날(공연/법회의식/음식시식)

19 : 00 ~ 20 : 00 빛의 향연(장엄등 점등)


10월 3일(월) 셋째 날 , 화합

승시옛길 체험 걷기와 오솔길 숲음악회는 모두에게 설레임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며, 가을하늘에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법고 경연대회등이 다채롭게 펄쳐집니다.

10 : 30 ~ 14 : 00 승시옛길 체험걷기 (동화문앞 출발)

11 : 00 ~ 12 : 00  바루공양 체험  (템플스테이관)

12 : 00 ~ 13 : 00  범종 타종 사물시연 (범종각)

13 : 00 ~ 14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4 : 00 ~ 15 : 00 通通한마당공연②(연주 노래 무용 선무도)

15 : 00 ~ 16 : 00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차 미팅 (설법전 및 경내일원)

16 : 00 ~ 17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7 : 00 ~ 18 : 30 승가 법고대회

19 : 00 ~ 20 : 00 빛의 향연(장엄등 점등)


10월 4일(화) 넷째 날 , 즐거운 樂

팔공산 승시의 오솔길 숲음악회, 우리가樂 음악회 등의 공연은

동화사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해 드릴 것입니다.

11 : 00 ~ 12 : 00  범종 타종 사물시연 (범종각)

12 : 00 ~ 14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4 : 00 ~ 15 : 00 우리가樂음악회 공연③(연주, 노래, 무용)

15 : 00 ~ 17 : 0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7 : 00 ~ 18 : 30 우리가樂음악회 공연④(연주, 노래, 무용)

19 : 00 ~ 20 : 00 빛의 향연(장엄등 점등)


10월 5일(수) 마지막 날 , 회향

축게기간 동안 선보인 공연, 체험, 전시, 장터 한마당, 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들은 잊지못할 승시축제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11 : 00 ~ 13 : 00  범종 타종 사물시연 (범종각)

13 : 00 ~ 18 : 30  오솔길 숲 음악회 (경내곳곳)

19 : 00 ~ 20 : 00  빛의 향연(장엄등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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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행사 프로그램 및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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