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승탑들이 둥글거나 네모난 돌 기단 위로, 아래위가 잘린 계란모양의 탑신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에 연꽃을 새겨두었을 뿐 거의 장식을 하지 않았으며, 탑신에 승려의 이름을 새겨두긴 하였으나 그의 행적을 기록한 것은 드물다. 주로 17∼19세기 초 사이에 세운 것들로,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부도양식을 잘 보여준다. 성암당 해정대사 탑은 조선 헌종 5년(1839)에 세운 것으로, 네모난 바닥돌과 기단(基壇) 위로 종모양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