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도들이 둥글거나 네모난 돌 기단 위로, 아래위가 잘린 계란모양의 탑신을 올리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에 연꽃을 새겨두었을 뿐 거의 장식을 하지 않았으며, 탑신에 승려의 이름을 새겨두긴 하였으나 그의 행적을 기록한 것은 드물다. 주로 17∼19세기 초 사이에 세운 것들로,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부도양식을 잘 보여준다. 기성당대사 탑은 영조 40년(1764)에 세운 것으로, 연꽃을 조각한 기단 위에 타원형의 탑신과 4각의 지붕돌을 올린 모습이다. 기성당(1693~1764)은 25세에 홍제대사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세수 72세, 승랍 59년에 입적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