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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예하 법어
一念靜坐一須臾하면 勝造恒沙七寶塔이라
寶塔畢竟碎爲塵이나 一念精進成正覺이라.
信爲道元功德母이며 長養一切諸善根이라
옳고 바르게 참선정진을 하면
부처님 당시에 팔세의 용녀가 문득 성불함이요,
아무리 출가를 해서 중노릇을 잘 하더라도
실수를 하면 땅이 갈라져 산 채로 지옥에 떨어짐이라.
모든 사부대중 그리고 모든 인류여!
일상생활 가운데 善知識 會下에
바른 법문을 듣고 바른 수행법을
잘 받아가져서 부처님의 지혜를 밝히는
이 수행을 꾸준히 연마하면
과거 많은 생에 지은 중생의 습기가
當下에 다 소멸이 되는 동시에
몰록 지혜의 문에 들어감이로다.
이러한 좋은 진리의 수행법을 만난다는 것은
몸을 천 번, 만 번 받는다해도 만나기 어려움이로다
훌륭한 선지식을 만나서 좋은 법문을 잘 들어서
바른 수행법을 꾸준히 닦아 행할 것 같으면
삼생의 업의 근본업이 소멸됨과 동시에
지혜가 뚜렷이 현전해서 진리의 낙을
억만년토록 누리게 됨이로다.
옛 도인들이 말씀 하시기를,
"사람이 빈한하게 사는 것은 지혜가 짧음이요,
말이 여의면 털이 길다."라고 했듯이
이 지혜는 만사람에게 출세와 복을 가져다 줍니다.
이러한 좋은 수행법이 지구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가고, 앉고, 행하고, 쉬는 그 가운데
오매불망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고?'하고
이 화두를 들고 농사를 지어나, 장사를 하나,
산책을 하나, 운동을 하나, 잠을 자나,
일체처 일체시에 간절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두를 챙기고 의심할 지어다.
간절히 챙기고 의심하면
모든 분별이 재가 되고
간절한 화두 한 생각만 흐르는 물처럼
도도히 흘러감이로다
이 때는 모든 시간과 분별의식이 차단되고
삼시세끼 공양도 다 잊어버리고
간절한 화두 한 생각만 도도히 흘러간다.
도도한 한 생각으로 일주일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고 하는 여기서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잊어버리고 지나다가
소리를 듣는 찰라에 , 사물을 보는 찰라에
홀연히'부모에게 나기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화두가 박살이 남이로다.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진리의 문에 들어가서
억만년토록 편안하고,
고요하고 고요한
진리의 낙을 누림이로다.
이러한 좋은 수행법이
어디에 또 있으며
어디서 또 만나리오.
지혜의 눈이 열리면
꼭 대면을 해서 대담을 해야만
상대방을 아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진리는
천리 밖에서 떨어져 있더라도
한 마디 들어보면
상대방의 살림살이를 다 아는 법이다.



